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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생각

아들과 대화하기

지난주 아들이 부산 광한리에 친구 둘과 놀러갔다 왔습니다. 3박 4일로 목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일정이었습니다. 목요일 새벽에 비행기를 탄다고 수요일 밤 12시가 되어 나갔습니다. PC방에 있다가 공항으로 간다고 했습니다. 아들은 평소 말이 매우 적습니다.  이런 여행을 가는데 그냥 놀러간다고 해서 그나마 이것저것 물어서 고등학교 친구둘과 광한리에 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행중에는 따로 아들이 먼저 연락하는건 없습니다.

 

일요일 잠시 밖에 나갔다오니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책상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습니다. 돌아온 아들이 반가워 여행은 어떠했는지등 간단히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대답이 한마디로 끝납니다. "여행은 어땠니? 즐거웠니?" 물으면 "어"하고 끝. 단답형이 안되게 물어봐도 기막히게 한마디로 끝을 냅니다.

 

아들과의 대화가 왜 이리 어려운가요?

아들의 생각, 기분을 물어보는게 그리 엄청난 건가요?

어디서 부터 풀어가야 하나요?

 

아들이 아빠랑 대화가 싫어서 그런건지, 성격때문에 그런건지 헛갈립니다.

아들은 올해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고등학교 3년을 대단히 노력한 것 같습니다. 초반엔 인서울은 어느 정도 할 실력였는데 진짜 열심히 노력하더니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에 들어갔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는건 좋았는데, 아이가 말이 너무 줄어들었습니다. 부모로써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진 않았습니다. 자기가 알아서 하도록 하는 스타일였기 때문에 공부 강요로 인해 관계가 이런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아들과는 이런 걸까요?

내 욕심인걸까?

 

아들을 이해하려고 해봐야겠어요. 아들 입장에서 더 생각해보는 아빠가 되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