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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생각

알아차림을 통한 행복 경험

일에 집중이 안되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언젠가부터 회사에서 업무에 집중이 안되고 있습니다. 업무를 보려고 하는데, 주식시세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게 점점 심해지더니 이제는 중독인 듯한 상태까지 되었습니다.

제가 이를 극복하는 저만의 과정과 노하우를 공개해보려고 합니다. 번아웃과 같은 상황일 때도 적용해도 효과가 있는 방법입니다. 비슷한 상황에 빠지셨다면 참고하시면 유익할 것 같습니다.

먼저, 과정을 말씀드리면,
첫번째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다음 두번째는 자신을 인정했다면 자신의 반응 상태를 알아야 합니다. 언제 그런 상태가 되는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등 자신을 관찰함으로써 스스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마지막 세번째는 원하는 상태로의 노력하기 입니다.

저의 경험을 얘기하겠습니다.
저는 회사원으로 업무를 하고있는데, 언제부터인지 주식시세를 계속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일을 하다가 집중이 안될 때 휴식을 취하게 되는데, 그 휴식이 주식시세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알지못하는 사이 습관적으로 보게되고 일을 하는 중에도 너무 자주 주식시세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신을 알게 되었을 때 처음에는 당황스럽기 까지 했습니다. 간단히 해결될 거라 생각했는데, 중독 증상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어느 정도인지를 정확히 알기위해 관찰을 하며 기록을 해보았습니다.

업무하려고 앉았는데 1분도 안되어서 주가시세를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HTS 혹은 스마트폰을 통해 증권사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관심화면을 본다. 관심화면에는 이미 눈여겨보던 종목이 등록되어 있다. 주가의 움직임을 그냥 멍하니 바라본다. 계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바라본다.
만일 주가시세를 보고 싶은 마음을 참으면 어떻게 될까?
그렇게 해본다.  불안스럽다고 할까. 약간의 스트레스 느낌이 온다.
업무집중을 위해 바라보던 HTS를 종료한다.

10분쯤 지난듯 싶다. 주식시세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불쑥 올라온다.
HTS나 스마프폰을 통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전자에 물을 넣고 끓이는 것 같다. 이 생각을 누를 때마다 머리속으로 스팀같은 느낌이 쑥 올라온다. 가슴까지 답답한 느낌이 든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화나거나 격한 감정을 억누를 때와 같은 느낌이 머릿속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앞머리쪽으로 뭔가 구름같은 느낌의 뭔가가 있는 듯하다.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구금같은 뭔가가 조금씩 조금씩 사그라드는 느낌이다. 가슴의 답답함도 조금씩 수그러들고 있다.

5분이 지났을 까? 다시 주식시세를 보고 싶은 마음이 쑥 올라온다. 아까와 같은 과정인데, 이번엔 가숨의 답답함은 없고, 머릿쪽에만 스팀이 확 올라오면서 앞머리쪽에 머물러있는 듯 하다. 앞머리쪽에 스트레스 구름이 뭉쳐있고, 머리를 만져보지는 않았지만 앞머리쪽으로 열이 나는 듯한 느낌이 난다. 내 머리가 꼭 물을 끓이는 주전자같다. 수증기가 올라와 주전자 뚜껑을 들썩이게 하듯 앞머리쪽이 스팀이 확 몰려오는 듯하며 앞머리 뚜꼉이 열릴 것 같다. 다시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

3분이나 지났을까? 주식시세를 보고 싶은 마음이 또 불쑥 떠오른다. 약해지기는 했지만 계속적으로 반복된다.
"와우~ 생각보다 자주 이런 생각이 불쑦 불쑥 들고 있었구나." 

이런 생각들이 계속나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 일줄이야. 기록을 해보니 막연히 생각했던 것보다 자주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잠시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고 업무에 다시 들어가려는데, 주식시세를 보고 싶은 생각이 났다. 이번엔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에 손이 움직이려고 했다. 아차! 바로 나의 행동을 인지하고, 의식적으로 멈췄다. 이제는 스트레스 느낌은 많이 줄었다. 가슴 부분의 답답함도 이제는 느낌이 약해졌다. 머리쪽으로는 여전히 스팀이 올라왔는데, 이번에는 약해졌다는 것이 느껴진다.

다시 업무를 하고 있는데, 3 ~ 5분 사이로 또 생각이 난다. 이번에도 3분정도 밖에 안 지난 듯 한데 그렇다. 내가 게임중독이든 도박중독이든 이런 류의 종독현상 까지 와 있었나보다. 의식적으로 자제를 통해 참는 시도를 계속한다. 여전히 스팀이 올라오는데, 이번엔 다시 좀 강하게 온다. 머리 앞쪽에 스팀이 올라오며 열이 나는 듯하다. 앞에서의 과정에서도 동일했는데 열나는 느낌이 들때 눈에서 느낌이 제일 강하게 온다. 눈에서 뜨꺼움을 느낀다. 눈이 스팀과 함께 뜨거움을 감지한다.

여기까지가 오전의 기록인데,  오후에도 계속 관찰을 해 보았습니다.

오전에 여러 차례 통제를 해서일까요?
불현듯 주식시세 봐야지 하는 생각의 간격이 길어지고 있다. 오후에도 이미 2번 정도 생각이 났지만 자제를 통해 통제가 되고 있다. 자제할 때마다 스팀식으로 올라오는 기운은 계속 느껴지지만 많이 약해진 듯 싶다.

이제 일에 집중이 되가고 있음을 느낄 정도이다.  생각의 흐름이 시세조회로 순간적으로 흐트러지려다가 자제를 하니 다시 이어진다. 마음도 많이 차분해졌다는 것을 느낀다.

바로 앞의 기록을 한 후 다시 5분쯤 지났나? 또 시세조회 생각이 났다. 하지만 이제는 컨트롤이 제대로 되고 있는 듯 싶다. 생각이 났을 때 바로 알아차린다. '어. 또 생각했구나" 라는 반응을 즉각 뇌로 보낸다. 그러자 새로운 경험을 한다. 누군가에게 뭔가를 들켰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어. 들켰네' . 그래서 일까? 스팀도 올라오지 않아 바로 상황 종료되는 듯이 가로 가라 앉는다.

이후로도 생각은 계속 하고는 있지만, 시간이 갈 수록 미미하다.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바로 상황이 종료되어 버린다. 하고 있는 일에 집중도가 눈에띄게 좋아졌다.

나의 반응을 알아차림이 제일 중요해보입니다.
"내가 상황에 들어가고 있구나" , "내가 이런 느낌이 들고, 이런 반응을 하는구나" 
상황과 나의 반응을 알아차리기만 해도 해결은 거의 대부분 되는것 같습니다.

반응에 순응할지, 말지는 결과를 생각해보고 선택하는 영역이라고 보입니다. 저의 경우 주식시세를 보고 싶은 마음에 반응을 하다보면 업무에 집중도 되지않고, 흥분상태가 되고 시간이 지나도 남는게 없으니 손해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거부할 때 마음도 편하고 업무에도 집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업무에 집중을 못하고 있을 때 극복한 경험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이제는 하고 싶은 일에 좀 더 집중하며, 성장하고 작은 행복을 더욱 만들어가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