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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 주변

목4동 아파트에는 이끼가 왜이리 많지?

2022.08.26금

일찍 집에서 나와, 출근길에 많이 걸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번 주는 확실히 날씨가 싸늘해졌습니다. 집 밖으로 나오자 반팔을 입은 팔에 찬바람이 느껴집니다.

"오. 춥다"
추위가 느껴집니다. 걷다 보면 열이 나서 괜찮겠지? 생각하며 걷기 시작합니다.

가다 보니 목4동 아파트로 들어섰습니다. 목동 아파트는 오래되어서 그런지 나무들이 많고, 산책길로도 좋습니다.

가다가 유난히 나무 주위가 녹색으로 뒤덮인 게 보입니다. 녹색이 어우러져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녹색이 잔디나 일반 풀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유심히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풀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매우 짧은 듯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좀 더 가까이 가서 보기로 했습니다.

"풀이 아니네. 그럼 뭐지?"
이끼인 듯 보였습니다. 보통 음지에 잘 자라는 이끼요.

이끼라는 판단을 한 후 둘러보니, 이끼가 곳곳에 보입니다.

나무 주변에 이끼들이 짝 깔렸습니다. 흙이 보이는 곳도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이끼가 퍼져있는 모양새입니다.

이끼가 보도블록까지 뒤 덮여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것도 잔뜩.

나무마저도 이끼가 자라고 있습니다.
이런 나무들이 많습니다.

산책로 중앙에 있는 나무에도 이끼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의문이 생깁니다.
이끼가 이렇게 많은 게 일반적인 건가?
이끼가 많다는 것은 이 지역이 습하다는 것 아닐까?
습한 곳에 사는 것은 몸에는 좋지 않을 것 아닐까?

단지 끝에서 끝까지의 거리는 눈대중으로 대략 350m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이끼가 많은 곳에 펼쳐서 자라고 있다 보니, 이게 일반적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기에만 그럴까?
좀 더 가서 5단지와 6단지. 가서 알아보자.

5단지가 눈에 들어오자, 나무 주위와 도로 주변을 먼저 바라보게 되네요.

5단지인데, 이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4단지와 비교해서 확연히 적습니다.
이끼 대신 풀이나 잔디가 자라고 있는 곳이 확실히 많네요.

5단지에서는 확실히 줄었는데, 6단지는 어떨까?


6단지는 이끼가 더 줄었네요. 이끼는 진짜 조금 있네요.
이끼보다는 싱싱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모습.

산책로 중앙에 있는 나무인데, 4단지에서는 풀이 이렇게 자라고 있는 곳은 보지 못했는데, 확실히 차이가 나네요.

이끼를 중심으로 보니까
기존에는 전혀 의식하지 못했던 이끼가 보이네요. 조금이지만요.

이렇게 이끼가 곳곳에 많이 있었나 보네요.

또 다른 곳은?
목동교를 건너 영등포구 양평동으로 넘어갑니다.

도로 주변입니다.

역시 이곳은 이끼는 보이질 않네요.
햇빛이 잘 들어서겠죠..

길가 말고, 아파트를 비교해서 보는 게 좋겠죠?

가는 길에 브라운스톤 당산 아파트가 있습니다. 과연 이곳은 어떨까?

와우.
꼼꼼히 본건 아니지만, 이끼는 보이질 않습니다. 풍성한 풀들이 보입니다.

이게 더 일반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오늘 살펴본 바에 의해 생각해보면 목동 4 ~ 6단지 아파트가 있는 곳은 습한 것 같네요. 특히 4단지가 제일 심하죠.

그런데 궁금합니다. 왜 이곳이 습한 걸까요? 이곳 주위가 높은 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평지처럼 보이는 공간인데요.
지도에서 보면 이곳이 습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네요.

이곳이 습지였을까요? 땅속에 물기운이 많은가 봅니다.

이 근처에 5년째 살고 있었는데, 아무도 말한 적 없고, 본적 없는 내용이네요.

출근길 호기심이 저를 생각지 못한 곳으로 자주 데려가네요.

오늘의 호기심 많은 출근길이었습니다.